전통 회화는 민족마다 자국의 풍토 속에서 오랜 세월 구축해 온 고유한 예술관과 세계관을 담고 있다. 호작도는 호랑이와 까치를 함께 그린 그림으로, ‘까치호랑이도’라고도 부른다. 우스꽝스럽게 생긴 호랑이는 권력을 가진 사람을 상징하고, 까치는 민초를 상징하여 조선시대의 신분 사회를 해학적으로 나타냈다. 또한 불운을 막는 의미의 ‘호랑이’와 길상의 상징인 ‘까치’의 결합으로 불운을 멀리하고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상징성을 가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