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은 몸의 치수를 정확하게 재서 재단하는 서양 의복과 달리, 신체를 여유 있게 감싸며 맵시 있는 입체감을 강조하는 한국 전통 복식이다. 한 사람이 일생을 거치며 맞이하는 통과의례 때마다 입는 옷이 따로 정해져 있고, 그 형태나 배색․문양․장신구 등으로 입는 사람의 신분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상징성 강한 의복이며 한국인의 사상과 미의식, 문화적 차이성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한복의 디자인 테마 안에서 색동, 노리개, 명주 등을 활용해 제작된 한식당의 한국적 이미지를 위한 물품을 소개한다.

삼국시대 벽화에도 등장하는 색동은 길상과 무병장수의 의미를 담은 아이의 첫 돌 의례의 상징적인 복식이다. 음양오행의 상생 원리를 적용한 청․백․적․흑․황의 오방색이 조화롭게 사용된다. 주로 저고리의 소매나 섶을 오색으로 장식하여 상서롭지 못한 기운을 막고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노리개는 저고리 고름이나 치마허리에 차는 여자들의 장신구로 패물을 연결하는 매듭의 끈을 고리로 걸게 되어 있다. 매듭과 술은 홍․남․황의 삼원색을 기본으로 분홍․연두․보라․자주․옥색 등을 사용하며 국화매듭, 나비매듭 등 다양한 형태를 이루고, 패물 상단의 매듭과 아래쪽 술의 비율은 한복 저고리와 치마 길이와 같은 비례로 균형미를 이룬다.

명주는 우아한 광택과 부드러운 촉감을 가진 견직물로 부드럽고 따뜻해 봄, 가을, 겨울에 한복감으로 사용되었다.

누비는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을 넣고 맞붙이는 바느질법으로 실용성과 장식성을 겸비해 보자기나 추운 계절의 저고리, 이불 등에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