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문화 홍보 캠페인


        정성과 멋을 담은 소반문화, 도시락이 되다
          HANSIK : SOBAN&DOSIRAK / 뉴욕:2022현장스케치
뉴요커를 사로잡은 한식문화의 매력 : 2022 뉴욕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우리 고유의 맛과 멋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세계적인 미식의 도시에서 ‘소반문화’를 필두로 한식문화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식에 관한 관심으로 뜨거웠던 캠페인 현장을 소개한다.
<한식: 소반&도시락>

2022년 9월 뉴욕 맨해튼 한복판이 한식도시락에 대한 감탄과 찬사로 가득했다. 핸섬라이스(Handsome Rice)는 뉴욕 현지에서 한식으로 유명한 김한송 셰프가 운영하는 맛집이지만, 이날만큼은 그저 한 끼를 위한 식사가 아닌 ‘찾아가는 식탁, 소반’의 컨셉으로 변신해, 마치 잘 차려진 한식 소반을 대접하듯 한상차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구성한 한식도시락을 전하고 전통 반상문화를 알리는 홍보관이 되었다.

<한식:소반&도시락> 팝업스토어 [자료제공: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식:소반&도시락> 팝업스토어 [자료제공: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식: 소반&도시락> 캠페인이 뉴욕에서 진행된 9월 12일과 13일은 마침 한국 최대의 명절인 추석 기간으로, 음식과 다양한 문화를 함께 소개하기 좋은 기회였다. 도시락은 잡채, 전, 떡갈비 등 한국 명절의 대표 음식으로 구성하고 전통문화의 의미를 담아 소개했다. 한복 옷감으로 만든 노방백에 넣은 한식도시락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뉴요커들은 한국의 전통 명절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도시락을 받아들면서 신기함을 표현하며 연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동영상 촬영을 했고 다양한 질문으로 호기심을 비췄다.

초배기 도시락과 포장용 노방백 [자료제공: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초배기 도시락과 포장용 노방백 [자료제공: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놀랍네요, 한국 음식은 이렇게 구성을 다양하게 하는 게 기본인가요? 이 모든 게 한 끼의 차림이라니 굉장합니다.”

한식도시락을 받기 위해 모여든 현지인들로 팝업스토어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다. 사람들은 포스터나 리플렛을 찬찬히 살펴보고 질문하고, 음식을 먹어본 후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 광경은 지나가던 행인들의 시선마저 사로잡아 이 도시락을 다음에도 볼 수 있는 것인지 묻기도 했다.

나무로 만들어진 전통 소반은 가벼워 음식을 나르는 등 이동이 편하게 만들어져 조선시대에 개인의 식사를 위해 널리 사용된 전통 가구이자 밥과 반찬으로 구성된 한식문화를 집약적으로 담고 있는 소재다. 한식도시락 팝업스토어는 이러한 소반의 이동 편의성을 현대의 도시락, 테이크아웃 트렌드와 접목해 한식 상차림을 원하는 곳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소개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뉴욕 맨해튼 팝업스토어에서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는 현지인들

뉴욕 맨해튼 팝업스토어에서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는 현지인들

알록달록 한국식 디저트 ‘정과류’는 현지에서 전통 방식으로 직접 만들고 한식도시락 에 정갈하게 담겨 참가자들과 르꼬르동블루 셰프들에게 전달되었다. 팔각형 도시락 안에 먹음직스럽게 담긴 각양각색 정과류를 접한 참가자들은 평소 접하지 못했던 이색적인 한국 디저트와 수려하고 고급스러운 도시락에 감탄을 연발했다. 특히 일반인보다 한식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가진 르꼬르동블루 셰프들과 VIP들은 소반문화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며 여러 질문을 쏟아내는 모습이었다. 소반, 찬합, 보자기, 유기수저 등 한식을 둘러싼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이해하는 특별한 시간을 나눴다.

“한국인 재학생도 많고 김치요리대회를 다년간 진행하다 보니 한국 김치와 한식에 대해서는 알게 되었지만, 소반은 새롭고 멋스러워요. 한 사람만을 위해 소담한 한 끼를 정성껏 차려내는 작은 식탁이라는 소반문화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더 감탄하게 됩니다. 보자기 역시 너무 특별해요.” -르꼬르동블루 부교장 셰프 패브리스 다니엘

클래스가 다른 ‘한식문화 클래스’

9월 14일에는 뉴욕 대표 명소인 록펠러센터(620 Loft&Garden)에 한식문화의 깊은 매력을 경험하는 전통문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이번 캠페인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한 한식문화 클래스 <한식 소반&도시락 데이>는 한식 쿠킹클래스를 포함해 소반 전시, 전통 소반 만들기, 전통놀이 체험 등 한식과 한식을 둘러싼 한국전통문화 전반을 소개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한식:소반&도시락> 한식문화 클래스 행사장 전경

<한식:소반&도시락> 한식문화 클래스 행사장 전경

뉴욕의 언론 관계자, 한식에 관심이 많은 뉴요커들은 한식 셰프와 함께 한식 요리를 직접 조리하고 시식했다. 쌈밥과 반찬 메뉴로 구성된 한식도시락을 직접 만드는 요리 수업이었다. 참가자들은 나만의 된장소스로 쌈밥을 만들고 미리 준비된 4찬과 함께 록펠러 센터의 건물들을 이어주는 옥상정원에서 소반을 이용해 시식하며 뉴욕 한복판에 소풍을 온 듯 한식과 한식문화를 경험했다. 뜨거운 불이나 조리도구가 아닌 손으로 쌈을 돌돌 말아 한입에 맞게 만드는 모양새를 보며 ‘건강한 음식으로 느껴진다.’,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고, 야외에서 식사를 할 때에도 소반의 편리성과 아름다움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한식문화 클래스 참가자들의 모습

한식문화 클래스 참가자들의 모습

현장에서는 한식도시락을 직접 만드는 요리 수업과 함께 소반의 미학과 쓰임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와 전통 소반을 직접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소반 만들기는 전통 짜맞춤 기법으로 미니 소반을 직접 제작해 보는 것으로 이종구 작가가 진행했다. 조각을 잘 이어 붙여 만드는 소반의 기법을 체험하면서 마치 블록의 이음새를 맞추는 것과 비슷하다며 흥미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통놀이 체험존은 공기, 산가지, 윷놀이 등 전통놀이 상품을 활용해 한국문화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마련되었다.

[전통놀이 체험존]

[전통놀이 체험존]

한국 전통놀이를 경험하는 참여자들

한국 전통놀이를 경험하는 참여자들

전통 소반부터 현대적인 소반까지

이번 행사에는 전통 소반 및 현대 작가의 소반 작품을 함께 전시하여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소반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도 진행되었다. 용도․소재․지역에 따라 천의 얼굴로 변신하는 소반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개성이 있는 전통 소반의 다양한 형태를 비교할 수 있도록 전시했고, 더불어 이종구, 하지훈, 류종대 등 공예작가들의 현대적인 작품들도 함께 소개해 이목을 모았다.

전통소반과 현대소반 작품 전시

전통소반과 현대소반 작품 전시

일상으로 한 걸음 다가선 한식문화

먹는 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밥과 찬을 조화롭게 차린 반상, <한식: 소반&도시락> 캠페인 참가자들은 한식을 만들어 보고, 맛보고, 한식문화와 관련이 있는 소반과 반상문화에 대해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통놀이까지 체험하면서 기념촬영 공간에서 특별한 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현지인들은 단순히 음식을 시식하는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되는 종합적인 문화 경험이라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행사 참가자 인스타그램 업로드 모습 - [인스타그램 캡처]

행사 참가자 인스타그램 업로드 모습

<한식: 소반&도시락> 캠페인은 글로벌 MZ세대와 분야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식문화가 본래 밥과 찬을 한 상에 소담하게 차려낸 ‘소반’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알리고자 하는 행사이다. 음식 자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한식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경험이 향후 한국 전통문화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식문화 홍보 캠페인은 앞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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