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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악원 '사랑의 메아리'로 올 첫인사
등록일 2009-02-20 조회수2622

 

   
  ▲ 부산국악원 '사랑의 메아리'로 올 첫인사

 

[부산일보] 국립부산국악원이 오는 24, 25일 남도 무용극 '사랑의 메아리'로 올해 첫인사를 한다.

판소리 춘향전을 춤으로 재구성한 '사랑의 메아리'는 이틀에 걸쳐 두 차례 오후 7시 30분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공연된다.

4월 전속 예술단 창단공연
토요상설·국악 체험 등 기획

올해 첫인사인 만큼 전 좌석(1천374석)을 무료로 개방키로 한 뒤 전화 예약을 받았는데,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내달 10, 11일에는 전남 진도 국립남도국악원의 창극 '백구가 부르는 진도 아리랑'이 초청되고 내달 말에는 서울 국립국악원의 판소리와 기악이 결합된 종합 민속악이 선보이는 등 초청작 공연이 앞으로 줄을 이을 예정이다. 지난달 발족된 전속 예술단의 창단 공연은 4월로 잠정 결정됐다.

20일 국립부산국악원에 따르면 올해 첫 초청작으로 선정된 '사랑의 메아리'는 한국 최고의 러브 스토리인 춘향전을 현대인의 취향에 맞게 재구성한 무용극으로 공연 시간이 너무 지루하지도 간단하지도 않은 80분에 맞춰졌다.

내용은 할머니가 최신 가요를 들으며 춤추고 있는 손녀를 상대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며 과거 속의 춘향을 만나게 하고, 그를 통해 옛 정감과 우리 노래, 춤을 시나브로 체감하게 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 이른바 현대와 과거가 교차하는 액자식 구성 작법을 따랐다.

춘향 역은 국립민속국악원의 양정화, 몽룡 역은 창원대 황용천 강사가 각각 맡았다.

이들 외에 국립민속국악원 소속의 무용단원 14∼16명이 출연하고 장구와 북 등을 갖춘 기악단 8명이 반주를 맞춘다. 안무는 국립민속국악원의 계현순 안무자가 나섰다.

이번 무대에서는 특별히 명창 김소희 선생이 타계 전에 녹음한 '춘향가'를 배경 음악으로 깔아 놓아 그의 방울목과 구성진 가락을 그리워하는 팬들에게는 상당히 흐뭇한 자리가 될 수 있다.

또 국립부산국악원이 부산에서는 유일한 국악 전용무대라는 점에서 대공연장인 연악당의 음향 성능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도 의미가 있겠다.

한편 국립부산국악원은 전속 예술단의 창단 발표회를 오는 4월로 잠정 확정한 가운데 정악(궁중 음악)이나 정재(궁중 무용), 혹은 민속악이나 민속춤을 종합적으로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토요상설무대는 오는 4월 개설되고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흥미유발 국악 체험' 행사 등이 기획된다.

해설을 곁들인 무형문화재 초대전과 청소년음악회 등도 이르면 상반기부터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국립부산국악원의 윤이근 원장은 "박물관이나 문학관, 미술관 등과 함께 하는 대외협력공연, 부산의 다양한 축제와 함께 하는 지역협력공연, 본원과 지방 국악원이 교류하는 고품격의 국악 공연,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국악공연은 물론이고 오는 10월 28일의 개원 1주년 기념공연, 송년공연 등의 계획도 곧 구체화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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