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뉴스

개량 가야금, 미국을 홀리다
등록일 2009-03-02 조회수2979
김동석 교수 국악 해설 곁들여 재일교포 3세 문양숙씨 연주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개량 가야금 연주자 문양숙씨.
 
 
[세계일보]가야금 선율이 미국을 홀렸다.

 

 

한국 음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려는 다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존하는 25현 개량 가야금의 최고 연주자로 평가받는 문양숙(마지엔터, 국립극장)씨의 가야금 리사이틀 ‘Soul of Korean Music’가 지난 2월 27일 오후 8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 콜번스쿨 지퍼 홀(The Colburn School Zipper Hall)에서 열렸다.

북미주 초청 공연인 이번 연주회에서 문양숙(마지엔터, 국립극장)씨는 25현 개량 가야금으로 ‘새타령’, ‘도라지’, ‘옹헤야’ 등 북한음악과 크로스오버 국악인 ‘가야금과 첼로를 위한 반서름’(첼리스트 디에고 미랄레스), 그리고 ‘아리랑’을 연주했다.

또한 스페셜 게스트인 김동석 UCLA 한국음악과 교수가 가야금 산조 연주는 물론, 생소한 25현 개량 가야금과 국악에 대한 해설을 함으로써 국악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음악을 현대화, 대중화, 세계화하겠다는 다울 프로젝트의 첫 미주공연으로 재일교포 3세인 문양숙씨를 택한 이유는 일본과 북한과 한국의 가야금 소리를 모두 가진 아주 특이한 음악인이기 때문이다.
 
 ◇가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파격 한복 의상 차림의 문양숙씨가 가야금 연주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에서 가야금을 시작했고, 북한에서 개량 가야금을 공부했으며, 한국에서 전통 가야금을 다시 익힌 특별한 이력 탓에 그의 연주는 어떤 국악인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깊이와 넒이를 가졌다 하겠다. 35년이란 길지 않은 인생 동안 그녀의 지나온 삶 자체가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안고 있어 그 삶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가야금 소리는 다민족 국가인 미국에서 모든 문화를 뛰어 넘어 듣는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특별한 매력이 있었다.

전석 매진으로 이어진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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