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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상상축제’가 선택한 ‘하용부 춤판 2009’
등록일 2009-03-09 조회수2520

 

 

 
   
 
[OSEN=박희진 기자] 밀양강변, 영남춤의 예인 하용부(54,중요무형문화재 68호) 선생의 전통 춤판이 열린다. 한국의 전통춤의 맥을 잇는 하용부 선생이 9일과 10일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 남산국악당에서 자신의 삶과 흥을 담아 무대에 선다.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인 하용부 선생은 5세 때부터 조부 하보경(1906-1998) 옹으로부터 양반춤, 범부춤, 북춤을 사사했다. 하보경 옹은 증조부 하성옥 옹으로부터 내려오는 ‘밀양 강변 춤’의 맥을 잇고 있다.

한국적인 양식을 고민하는 무대라면 어디든 서슴지 않고 찾아가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선생은 춤판과 연극판을 넘나들며 한국 남성춤의 진수라 불려왔다. 이제 한국의 '춤'을 알리기 위해 세계적인 무대에도 선다.

프랑스 파리에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바스티유 오페라 원형극장에서 열리는 ‘프랑스 파리 상상축제(Festival de L′imaginaire)’에 한국을 대표해 하용부 선생이 무대에 오른다. '하용부 춤판 2009'는 프랑스 공연에 앞서 시연 형식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먼저 선보이는 공연으로 특별한 무대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인 '상상축제'는 세계 공연문화들 중 각국의 고유한 색을 지닌 문화를 적극 발굴해 프랑스에 소개하는 행사다. 2005년 한국의 한지 전시, 2006년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의 공연과 2008년 봉원사의 영산재가 초청됐으며 2009년에는 한국 남성춤의 진수를 선보이는 하용부 선생이 초청됐다.

이번 무대에는 선생의 장기인 밀양 북춤과 범부춤, 양반춤을 비롯해 평생 춤꾼으로 걸어온 삶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창작무 영무를 선보일 계획이다. 영남 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바라보는 무대이자 영남 춤의 깊이와 마당춤의 신명 또한 맛볼 수 있는 기회다.

'하용부 춤판 2009'의 연주는 창작음악 연주단체인 ‘바람곶’(예술감독 원일)과 영화 ‘왕의 남자’의 풍물을 지도했던 ‘비나리’의 명인 김주홍(노름마치 예술감독) 씨가 맡았다. 9일 첫 공연에는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현대무용가 차진엽(LDP 현대무용단 단원)의 무대와 10일에는 소리꾼 장사익의 우정출연도 준비됐다.

공연의 제작감독은 장승헌(국민대 겸임교수) 씨가 맡고 영화 ‘황진이’로 2008 대종상 영화음악상을 받은 작곡가 원일(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원 교수) 씨가 음악감독을, 김성수(한국조형예술원 원장)씨가 미술 감독을 맡았다.

프랑스 파리 '상상축제'에 앞서 시연 형식으로 국내 무대에서 꾸며진 '하용부 춤판 2009'는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9일과 10일 8시에 공연된다. 공연 문의는 02)2263-4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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