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낙타가 바로 뒤에 있다!
등록일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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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낙타가 바로 뒤에 있다!
사하라 사막 울트라마라톤 대회 탈락규정 중 하나가 맨 마지막에 출발하는 낙타에 추월당하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른 이미지에 관한 관심과 소유욕이 내 작업의 출발점이다.
작업은 드물게 해를 넘기는 일도 있지만 보통 한 달에서 석 달 정도 걸린다.
시각적 관심과 욕망을 머리로 이해하고 느끼는 것과 작업을 통해 작품으로 만들어지는 건 다르다.
그래서 초기의 의도는 작업 도중 희석되고 퇴화하여 사라져 버리곤 한다.
하지만 아무리 그 의도가 사라졌다 하더라도 그 의도를 감싼 포장에는 흔적이 남아있고 난 그 흔적이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하길 바란다.
이런 의도에도 불구하고 퇴색된 이미지는 그 이미지를 훼손함으로써 작품의 끝을 맺기도 한다.
세상에 관한 관심과 애정없이는 작품을 만들 수가 없다.
작지만 멀리 볼 수 있는 망원경처럼 2평 남짓한 공간에서 세상을 보고 표현하였다.
<홍보물>
출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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