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별 표준영정

왕산악 (王山岳)
생몰년대 미상. 고구려의 거문고 제작자이며 거문고 연주의 대가

 우륵, 박연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악성으로 불리는 왕산악은 진(晋)나라에서 보낼 칠현금을 개량하여 새로운 현악기를 만들었는데 그 악기가 거문고(玄琴)이다. 왕산악은 당시 고구려의 제2상(相)의 자리에 있었는데 그가 만든 새 악기로 100여 곡을 지어 연주하였더니 검은 학이 날아와서 춤을 추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새로 만든 악기를 현학금(玄鶴琴)이라고 하였다. 이를 뒤에 현금이라 하였다. 왕산악이 언제 거문고를 만들었는지는 「삼국사기」에 언급되어 있지 않아서 확실한 연대는 알 길이 없다. 그러나 그가 거문고를 만든 연대에 대하여는 문헌자료와 벽화고분의 그림 등에서 추정하여 보면 4세기 무렵일 것으로 보고 있다. 357년에 축조된 안악(安岳) 제3호 분 벽화에 그려진 거문고의 연주 모습이 있고 통구(通溝) 무용총(舞踊塚)의 벽화에 나타난 거문고의 연주 모습이 그러한 추정의 근거가 되는 그림들이다.


 거문고를 현금(玄琴)이라고도 하는데 현(玄)은 하늘을 지칭하므로 현금은 곧 천금(天琴)을 뜻한다 하고, 거문고의 거문은 「감」을 의미하는데 이는 곧 신성함을 뜻한다 한다. 이처럼 거문고는 이름부터가 그윽하고 신비스러운 악기이다. 그러니 거문고를 탈 때 학이 날아왔다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신라에 거문고가 전해질 때 신기(神器)처럼 여기어 천존고(天尊庫)에 보관해두었다고 하며, 거문고 연주를 잘하던 귀금선생이 지리산에서 나오지 않자 왕은 거문고의 비법을 배우게끔 사람을 보냈다고 한다.


[文獻] 三國史記, 韓國音樂序說(李惠求) 等

[영정개요]
·표준영정 지정년도: 1994
·제작 작가: 김영철
·영정크기: 110 X 140(가로X세로cm표시)
·소장지 및 소장인: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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