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문화인물

윤동주 (尹東柱)
1917~1945 / 시인
생애 및 업적
  •  시인 윤동주(尹求柱)는 1917년 12월 30일 당시 중화민국 동북부 즉 만주 간도성 화룡현의 한 마을 명동촌에서 태어났다. 위엄차면서도 관용심이 너그러운 조부, 애국심과 학문이 높은 선각자인 외숙부, 그리고 원만하게 알찬 부모의 넓은 이해심 속에서 성장해 왔고, 친척이면서 친구가 되고 또한 동네 마을에서 코흘리개로 자란 친구들과 벗하며 순정적인 세계에서 살아왔다.


     숭실중학교 자체가 신사참배 거부행사로 일제에 의해 폐교를 당하자, 윤동주는 고향집이 있는 용정으로 되돌아가서 당시 5년제인 용정의 광명학원(光明準院)에 4학년으로 4월 1일 전입하게 된다. 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에도 윤동주는 연길(延吉)에서 발행하던 <카톨릭소년> 지에 동시 <병아리>와 <빗자루> 등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1938넌 2월 17일 광명중학교 5학년을 졸업하고, 4월 9일에는 서울의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하였다. 이 때 그의 나이 22세였다. 시 <달같이>, <장미 병들어>, <산골물>,<자화상>, <소년>과 같은 작품을 잇달아 썼고 산문 <트루게네프의 언덕>도 쓰는 등 왕성한 창작력을 보였다. 그 가운데 시 <자화상>은 거의 2년 뒤인 1941년 6월에 가서 연희전문의 학우회지 <문우>(丈友)에 발표되었다. 어려서부터도 매우 원만한 교우관계를 가졌던 윤동주에게 있어 향리(脚梁)의 여러 죽마고우와의 두터운 교우는 두말 할 나위가 없었다.


     윤동주는 1941년 12월 27일, 전시에 놓여 있었던 일제의 학제단축에 의해 3개월 앞당겨서 연희전문을 졸업하게 된다. 졸업 기념으로 그는 19편의 자작시를 모아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77부 한정판(限定街)으로 출판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다. 처음 마음먹었던 이 시집의 제목은 '병원'이었으나 서시가 쓰인 다음에 앞의 제목으로 정했던 까닭은 고뇌하던 민족양심과 그 민족정신으로 병든 이 세상을 새롭게 소생시키고자 하는, 그의 의지의 애달프고도 뜨거운 염원으로 보인다.


     1942년4월 2일에 동경의 입교(竝敎)대학 문학부 영문과에 입학하였다. 1943년 7월 14일 독립운동혐의로 일경에 체포되고 감금되고 만다. 동시에 그의 하숙방에 있던 많은 책과 모든 작품과 일기까지도 압수당했다. 그 해가 지나고 다음해인 1944년 3월 31일, 경도지방재판소의 재판결과, 독립운동의 죄목으로 구형 3년에 징역2년의 언도를 받았다. 복강(讀問)형무소에 투옥되어 고통과 죽음에의 징역살이를 겪는 비운(悲速)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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