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문화상징

한우
선정취지 및 필요성
  • 소는 우리 역사와 더불어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귀중한 가축이다. 황갈색이 대종을 이루는 한우는 농가 재산목록 1호로서 농우(農牛)의 역할을 담당했을 뿐만 아니라 잔치와 축제가 풍성하고 성대했는지를 평가하는 중요한 음식의 상징으로 간주되었다. 특히 농축산물의 시장이 개방된 이래 한우는 믿을 수 있는 신토불이의 음식으로 한국인의 식탁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역사적 배경 및 상징물의 의미
  • 역사적으로 한우는 농우로서 일소의 역할을 충분히 해왔다. 신라 지증왕 때에 우경을 장려했으며, 전쟁 시에는 군수물자를 나르는 우차의 동력원으로 2천여 두의 소가 활용되기도 하였다. 고구려 때 소의 도살을 금지하는 보호령이 제정되기도 하였고 백제에는 육부를 설치해 소를 보호하기도 하였다. 고려시대에는 축우법이 진전되었고 조선시대에도 소의 개량과 증식이 적극 권장되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한우가 일본으로 공출되어 수난을 겪기도 하였고 해방 이후 한우의 증식과 보호를 위한 각종법령이 제정되기도 하였다. 소는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가정의 중대사를 후원하는 자금원이기도 하였다. 가령, 혼수비용과 대학입학자금이 막막할 때, 농가에서는 재산목록 1호인 소를 팔아 이를 조달하기도 하였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농업과 농가의 정책이 일관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몇 차례 소 값 파동을 겪기도 하였다. 소는 종교와 민속생활에도 깊숙이 관계된다.『후한서』동이전에 의하면 부여에서는 전쟁 때 희생으로 바쳐진 소의 발굽으로 길흉을 점쳤다고 한다. 민속에서도 여러 형태의 우점(牛占)이 발견된다. 가령, 정월 초하룻날 새벽에 소가 울면 그해 행운이 들고 풍년이 든다든가, 쇠똥을 밟으면 재수가 좋다든가 하는 것들이 그것이다. 이는 점술용으로 소가 활용된 예라 할 수 있다. 한편 부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는 민속, 설화, 민요에도 빈번하게 등장한다. 소와 관련된 민속놀이는 무형문화재로도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영산쇠머리대기, 밀양 백중놀이, 양주 소놀이굿, 수영 농청놀이 등이 그것에 속한다. 한편 추석 뒷놀이로 중부 이남지역에서 소싸움놀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다른 나라의 유사 사례
  • 소고기는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훌륭한 먹을거리로 인정받고 있다. 서양에서도 소를 이용한 요리들이 발전하였다. 인도에서는 전통적으로 소가 신성한 존재로 숭배되며, 중근동 지역에서도 돼지는 불결하고 혐오스러운 동물로 간주되는 반면 소는 정결한 동물로 여겨진다.
기대효과
  • 오랜 기간 동안 한국인의 삶과 정서에 뿌리 깊은 인상을 남겨온 한우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음식문화에 찾아온 웰빙바람, 그리고 외국산 농축산물에 대한 불신과 우려 속에서 한우는 신뢰받는 신토불이의 상징으로 거듭날 것이다.
문화사업 및 비영리 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우직스럽게 일하며 자기의 소임을 다하는 한우의 캐릭터를 개발하여 노동에 대한 소중함과 신성함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다. 꿋꿋하고 고집스럽게 실천하는 황소의 이미지를 캐릭터화 하여 인내와 적극적인 삶의 의지를 일깨울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J.C. 블록,『인간과 가축의 역사』, 새날, 2004. 한국문화상징사전편찬위원회,『한국문화상징사전』, 동아출판사, 1992. <최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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