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문화상징

소나무
선정취지 및 필요성
  • 소나무는 우리나라 나무 중에서 가장 넓은 분포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개체수도 가장 많은 한국을 대표하는 나무이다. 그 만큼 소나무는 우리의 의식주 및 종교문화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회화, 문학, 민속 등에서 한국인의 정서와 기질을 대변해주는 상징이었다.
역사적 배경 및 상징물의 의미
  • 소나무는 한국인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민족의 삶과 정서에 큰 영향을 끼쳤던 한국의 대표적인 식물상징이다. 한국인은 소나무로 지은 집에서 태어난다. 집안의 성주신과 소나무는 동일시되었다. 안동의 제비원을 배경으로 성주신과 소나무의 내력을 설명하는 성주풀이는 무당이 성주신을 모시기 위해 부르던 노래이다. 흔히 소나무는 집을 지을 나무의 상징이어서 성주목, 성주대로 간주되었다. 한편 한국인은 생솔가지가 꽂힌 금줄로 자신의 탄생을 알렸다. 솔가지와 솔잎으로 지핀 불로 밥을 지어먹고 소나무 껍질로 허기진 배를 달래기도 하였다. 때로는 낙락장송처럼 굳은 강상과 절의를 지키면서 의리론을 되새기기도 하였다. 죽음에 이르러서는 소나무로 만든 관에 묻히고 소나무가 둘러싸인 무덤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였다. 소나무는 물질문화 차원에서도 한국인의 의식주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 예부터 경상북부 지역과 강원 남부 태백산맥 지역의 춘양목은 건축재, 가구재, 농기구재의 자재로 이용되었다. 온돌의 난방용으로 솔잎과 소나무장작이 애용되었고, 송피는 구황식품으로도 널리 이용되었다. 소나무는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져 십장생의 하나로 자리 잡기도 하였다. 애국가에 등장하는 남산의 소나무는 한국인의 강인한 의지를 표현해주고 있다. 홀로 푸르른 장송은 굳은 절개와 불변의 절의로 묘사되었다. 신라 진흥왕 때 솔거의 황룡사의 노송도로부터 김홍도의 송하취생도에 이르기까지 예술가의 혼을 자극했던 것도 소나무이다.
다른 나라의 유사 사례
  • 우리의 소나무에 비견되는 나무의 문화는 유럽의 오크나무, 지중해의 올리브나무, 일본의 편백나무가 있다.
기대효과
  • 한국인의 일생과 소나무에 얽힌 문명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인의 신화적 세계와 상상을 사로잡았던 오크나무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는 한국 소나무의 문화적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소나무에서 나고 소나무 속에서 살다가 소나무에 들어가 영원을 안식을 취하는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을 이해함으로써 현대 도시문화에서 소나무의 생명성과 기질을 보급할 필요가 있다. 한 그루의 소나무는 냉랭한 강철과 무심한 시멘트의 회색거리에 생명을 줄 수 있다.
문화사업 및 비영리 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요즘 아파트의 조경으로 소나무가 활용되듯이 회색의 공간에 소나무를 보급할 필요가 있다. 기암절벽의 난코스에서도 장송이 되었던 생명력을 도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면 일개 식물의 범주를 넘어 문명을 쇄신시킬 수 있는 생명나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전영우,『우리소나무』, 현암사, 2004. 전영우,『한국의 명품 소나무』, 시사일본어사, 2005. <최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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