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문화상징

원효
선정취지 및 필요성
  • 원효는 한국의 불교사상은 물론 한국의 지성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다. 그의 거침없는 자유로운 삶과 대중들에게 밀착된 실천적인 사상, 그리고 치우침이 없이 불교사상의 진수를 꿰뚫고 있는 그의 저작들은 원효를 한국의 대표적인 종교지성인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한국의 종교적 지성사는 외래의 불교 고전문화의 진수를 확립시킴으로써 고대의 원시종교문화를 대체시킨 원효에서 일신되고 다시 이를 성리학의 고전문화로 대체시킨 퇴계에 의해 일신되고 서양의 사상과 고전적인 유교문화를 통합적으로 이해한 다산에 이르러 또 한 번 일신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만큼 원효는 지성사의 흐름을 일신시킨 첫 번째 주도자였다고 할 수 있다.
역사적 배경 및 상징물의 의미
  • 원효는 진평왕 39년(617)에 태어나 신문왕 6년(686)에 생을 마감한 신라의 고승이다. 원효는 법명이며 성은 설씨(薛氏)였다. 두 번이나 도당유학에 실패한 후 대중들에게 무애가를 지어 일상에서의 깨달음을 안내하며 이후 수많은 저술을 남겼다. 현존하는 그의 저술은 20부 22권이며, 현전하지 않는 것을 포함하면 100여부 240권에 이른다. 그중에서도『대승기신론소』와『금강삼매경론』은 중국불교계에서도 찬사를 들을 정도였다. 그의 사상은 민중 교화적이면서도 종파주의에 빠지지 않는 회통불교의 성격을 보여준다. 그의 불교사상에서 주목되는 것은 일심사상이다. 그에게 일심(一心)은 만법이 귀일하는 근원적인 원천이었다. 두 번째로 주목되는 그의 회통 불교적 성격은 화쟁사상으로 압축된다. 일심의 귀일처를 지닌 그의 사상으로서는 여러 사상체계를 조화시킬 수 있는 토대를 가지고 있는 셈이었다. 마지막으로 원효는 일체에 걸림이 없는 원융한 삶을 통해 모든 분별을 극복하고자 하는 무애사상을 실천한 사상가였다.
다른 나라의 유사 사례
  • 인도에서 대승불교의 공사상, 즉 중관론을 전개한 나가주나(용수), 대승불교의 유식론을 구축한 무착과 세친 등의 사상적 깊이와 창조성이 원효에게서도 발견된다.
기대효과
  • 한국의 지성문화를 대변하는 인물을 발굴하여 알리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비록 수입된 사상이라 하더라도 원산지를 능가하는 사상적 깊이를 구축한 것은 지성사적으로 자랑할 만하다.
문화사업 및 비영리 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원효에 관한 설화는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의 사상적 특질과 내용은 아직 생소하다. 물론 서양의 불교학계에서 원효에 주목하는 예가 있기는 하나 아직 그의 사상의 전모가 쉽게 알려지지 않았다. 여전히 사상계나 종교학계의 몫이 남아 있으나 당시의 시대정신에 대응한 그의 독창적이고도 자유로운 정신세계는 문화사적으로 보급될 필요가 있다.
참고자료
  • 안계현,『한국불교사상사연구』, 동국대학교출판부, 1983. 김상현,『원효연구』, 민족사, 2000. <최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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