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문화상징

경주(서라벌)
선정취지 및 필요성
  • 경주는 천년(BC 57~AD 935)의 역사를 가진 신라의 수도로서, 남산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한국 불교의 발달사와 건축사를 규명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유적·유물들이 아주 많이 산재해 있다. 그 자체가 살아있는 교육전시관으로서 2000년 12월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경주가 지니는 역사 문화적 상징성이 한층 분명해졌다.
역사적 배경 및 상징물의 의미
  • 경주는 천혜의 자연 지리적 조건들로 신석기시대 이래 인간들의 생활이 시작되어 청동기시대, 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현재, 경주의 문화상징으로 인식되는 것은 ‘고대왕국 신라의 수도’라는 점이고, 이것은 신라의 여러 문화유산들로 집약되고 있다. 경주는 기원전 57년에 진한 사로국의 6촌장들이 모여 박혁거세를 왕으로 추대하여 나라를 세우고 국호를 서라벌(徐那伐)―사로(斯盧)―사라(斯羅)라 하고 수도를 금성(金城)이라 하였다. 이후 서기 32년(유리왕 9)에는 6촌을 개칭하고, 서기 65년(탈해왕 9)에는 국호를 계림(鷄林)으로 고쳤다가 307년(기림왕 10년)에는 국호를 다시 신라로 환원하였다. 그러나 이 후에도 사로·사라 등의 명칭이 혼용되었다. 935년에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이 즉위하자 처음으로 경주(慶州)라는 명칭이 생겼다. 987년에는 동경(東京)으로 개칭하고, 1008년에는 별칭으로 낙랑군이라 칭하다가 1030년 삼경(三京) 제도의 실시로 동경(東京)이 설치되었다. 이후 고려시대에도 몇 번의 명칭변화를 겪은 후 1413년(태종 15)에 와서 경주부로 개칭되었다. 경주에는 그 유명한 석굴암과 불국사 외에도 역사유적지구내에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유산이 산재해 있다. 유적의 성격에 따라 불교미술의 보고인 남산지구, 천년왕조의 궁궐터인 월성지구, 신라왕의 묘를 비롯한 고분군 분포지역인 대능원지구, 신라불교의 정수인 황룡사지구, 왕경 방어시설의 핵심인 산성지구의 5개 권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들 지구에는 52개의 지정문화재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경주 남산은 야외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신라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신라 건국설화에 나타나는 나정(蘿井), 신라왕조의 종말을 맞았던 포석정(鮑石亭)과 미륵골 석불좌상, 배리 석불입상, 칠불암 마애석불 등 수많은 불교유적이 산재해 있다. 월성지구에는 신라왕궁이 자리하고 있던 월성, 신라 김씨 왕조의 시조인 김알지가 태어난 계림(鷄林), 동양 최고(最古)의 천문시설인 첨성대(瞻星臺)등이 있다. 황룡사지구에는 황룡사지와 분황사가 있으며, 황룡사는 몽고의 침입으로 소실되었으나 발굴을 통해 당시의 웅장했던 대사찰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으며 4만여 점의 출토유물은 신라시대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다른 나라의 유사 사례
  • 일본의 교토(京都)·나라(奈良)·간사이(關西)지역이나 중국의 북경(北京)등도 각국 역사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오랜 역사에 걸맞게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으며 경주 역사유적 지구처럼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를 받고 있다.
기대효과
  • 경주는 이미 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적지구이다. 따라서 본 문화상징의 지정은 경주가 명실상부한 세계적 역사문화도시로 부각되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다.
문화사업 및 비영리 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경주의 경우는 1차적인 문화상징화 작업이 마무리 된 듯하다. 앞으로는 현재까지 이루어 놓은 경주의 역사문화상징들을 어떻게 잘 보듬어 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 역사문화상품의 질적 향상과 상품유통 정비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인 만큼, 많은 유물과 유적이 산재해 있고 민중들의 입을 통해 전해진 다양한 이야기문학이 전한다. 이러한 유무형의 자산을 문화상품으로 개발하여 가시적인 효과를 보는 곳 중의 하나가 경주이다. 하지만 기존의 경주문화상품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인의 멋과 취향에 비해 디자인과 질적 수준이 못 미치는 ‘관광지상품’으로서 평가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대적 미감을 지닌 경주문화상품으로의 질적 향상이 필요한 순간이다. 아울러 시내 곳곳에 자리한 작은 기념품점의 상품 하나하나에도 세심한 주의를 해야 한다. 신라의 고도 경주의 상징성이 담긴 역사문화상품의 자리를 무의미한 중국산 상품들이 차지해서는 안 될 것이다. ○ 기존 축제를 활용하여 관광상품의 활성화 모색 경주에서는 오래전부터 ‘신라문화제’가 개최되었고 ‘경주 전통 酒와 떡잔치’, ‘원효예술제’, ‘신라도자기축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 10여종의 문화축제들이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이러한 문화축제가 성공하여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하여 관광수익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보고 즐기는’ 축제와 병행하여 신라문화진흥원, 경주문화원, 신라 사람들 등의 단체에서는 다양한 유적답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축제라는 ‘즐기기 행사’와 답사라는 ‘교육적 행사’간의 연계가 약한 측면도 있다. 양측의 최대 효과를 위해서 적극적 연대가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 제작된 신라 영상물들의 적극적 배포 및 활용 수십억의 예산이 투입되어 제작된 ‘서라벌의 숨결 속으로’와 ‘천년의 신화’ 같은 영상물들은 아직 일반인들에게 낯선 것이 사실이다. 1,000년의 간극을 둔 신라와 경주의 이미지 마케팅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이들 영상물들이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경주지역 문화행사에서 방영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경주 이외 지역의 교육현장에서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으로 세분화 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황수영,『석굴암』, 열화당, 1989. 주보돈,『신라지방통치체제의 정비과정과 촌락』, 신서원, 1998. 강우방,『(한국고대조각사의 원리2) 법공과 장엄』, 열화당, 2000. 문화재청 홈페이지[http://www.cha.go.kr] <이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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