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사전

화(화자)

화는 조선시대 왕 이하 문무백관이 관복과 함께 착용하는 목이 긴 신이다. 궁중의 악인, 조선 말 남자 혼례복에도 착용하였다. 화의 구조는 창(昌:신 바닥), 휘(揮: 신 등의 조각 이음선), 말(襪:신과 목 부분), 깃[襟:입구의 선 부분], 도리(回伊:깃 위의 얇은 홍색 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화를 구성하는 조각 수에 따라 이합화~육합화로 구분되는데, 후대로 갈수록 조각의 수가 많고, 신목의 길이는 짧아진다. 명칭은 흑화, 흑화자, 흑피화라고 하였고, 조선 후기 옷감으로 만든 것을 목화(木靴)라고도 하였으며, 무관의 군복이나 융복에 착용하는 목이 긴 화자는 수화자(水靴子)라고도 하였다. 또 조선전기 협금화(挾金靴)의 기록도 있는데, 협금화는 이음선(휘) 부분에 가는 홍색금선을 장식한 것으로 당상관 이상이 착용한다. 화의 재료는 고라니, 담비, 곰가죽 등이 기본이었으나 조선 후기에 흑색 우단(羽緞), 면포의 사용도 확인된다. 안은 사슴가죽이나 면포를 사용하고, 밑창은 가죽이다. 화는 색에 따라 흑피화, 백피화로 구분하는데, 백피화는 문무백관들이 시복時服에 신는다고 하였고, 국상 때 백단령에 백목화를 착용한다.

참고문헌
『만기요람』
『상방정례』
『임하필기』
『악학궤범』
『조선왕조실록』
단국대학교석주선기념박물관(2020), 『전통신의 모양새와 짜임새』, 단국대학교 출판부.

 

[집필자 : 정미숙(鄭美淑), 실학박물관]
[키워드 : 화, 靴, Sh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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