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사전

장잠

장잠(長簪)은 세로로 꽂는 길이가 긴 비녀이다. 주로 예장(禮裝)의 용도로 사용되어 궁중에서는 대례용 머리양식인 수식(首飾)의 최상단 중앙에 장잠을 꽂아 장식하였다. 『가례도감의궤』와 「궁중발기」에는 ‘옥파탕칠보장금장잠(玉波湯七寶粧金長簪)’, ‘장잠(長簪)’, ‘섭옥댱잠’ 등의 명칭이 기록되어 있으며, 옥판에 진주와 청⋅홍 보석이 장식된 영친왕비의 옥장잠을 통해 그 형태를 짐작할 수 있다.
장잠의 착용례는 조선 초기의 자료에서도 확인되는데, 하연부인 초상화에서는 뒷머리에 장잠을 높게 꽂고 있은 모습이 보이고, 『악학궤범』에 ‘잠(簪)’으로 기록된 세로형 비녀는 길이가 1척(尺) 2촌(寸)‘으로 매우 길다. 또한 이와 유사한 형태의 조선 초기 유물이 전해지고 있어 장잠이 반가 부녀나 기녀의 예장용 장신구로도 사용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국립민속박물관 편(2017), 『한국의식주생활사전 의생활』.
오선희(2018), 「조선시대 궁중 대례용 수식 제도의 성립과 변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영친왕비 장잠, 20세기초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집필자 : 오선희(吳宣希), 수원대학교]
[키워드 : 장잠, 長簪, Woman’s ceremonial hair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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