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사전

면류관

면류관은 ‘면관(冕冠)’, ‘평천관’이라고도 한다. ‘면(冕)’은 ‘기울어지다’라는 뜻의 ‘면(俛)’을 의미한다. 관체의 앞이 낮고 뒤가 높아, 전체적으로 앞쪽으로 기울어진 형상이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면판의 앞뒤에 옥을 꿴 줄을 드리우고, 이 줄을 ‘류(旒)’라고 한다. 류를 드리우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면류관’이라고 한다. 신분에 따라 황제 12류, 왕과 황태자 9류, 왕세자와 친왕 8류, 왕세손 7류로 구분하였다.
면관의 겉은 현색(玄色: 검은색)으로 해서 하늘[天]을 상징하고, 속은 훈색(纁色: 붉은색)으로 해서 땅[地]을 상징하였다. 또 면판의 앞은 모서리의 각을 죽여 둥글게[圓] 하고 뒤는 모나게[方] 해서, 천원지방(天圓地方)을 형상화했다.
머리둘레를 감싸는 부분은 ‘무(武)’라 하고, 그 위에 덮은 판은 ‘면판’, ‘평천판’이라 하였으며, 무의 위쪽 테두리 양옆에 홈을 파서 ‘형(衡)’ 혹은 ‘양(梁)’이라 하는 기다란 직육면체를 끼워 이것으로 면판과 결합시켰다. 무의 양옆에는 구멍을 뚫어 비녀를 관통시켰으며, 구멍 주위는 금으로 마감해서 ‘뉴(紐)’라 하였다. 아래쪽 양옆에 구멍을 2개씩 뚫어 관끈을 꿰었다. 관끈은 2가닥으로 된 영(纓)과 1가닥으로 된 굉(紘)이 있는데, 조선전기에는 이 두 관끈을 함께 썼고 후기에는 영만 썼다. 귀옆에는 충이(充耳)를 드리운다.

 
참고문헌
『國朝五禮儀序例』
『國朝續五禮儀補序例』
최연우(2015), 『면복-군주의 덕목을 옷으로 표현하다』, 문학동네.
최연우(2018), 「숙종의 왕세자 의례 복식과 공정책」, (김지영 외, 『왕실 가족의 출생과 성장』,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왕, 황태자 9류 면관 최연우(2015)
『면복-군주의 덕목을 옷으로 표현하다』, 문학동네, p.18.
[집필자 : 최연우(崔然宇), 단국대학교]
[키워드 : 면류관, 冕旒冠/冕冠/平天冠, Imperial c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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