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사전

큰머리

큰머리는 조선시대 명부(命婦)의 예장용 머리모양으로, 왕비 이하 상궁 및 내명부들이 가례나 진연, 진찬 등에 참여할 때 원삼 차림에 갖추었다. 큰머리는 어여머리 위에 목제(木製)로 만든 머리틀을 얹은 형태로, 정조대 가체의 사용을 금지하면서 나무를 머리모양으로 깎고 흑칠하여 궁중 양식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머리틀은 고정용 비녀인 떠구지와 매개댕기로 어여머리에 고정되었으며, 크기가 점차 커져 20세기 초에는 상당한 크기가 되었다. 상궁 및 내명부의 목제형 큰머리와 달리 국말까지 왕실 여성의 큰머리는 모발로 제작하였으며, 옥모란떠구지, 니사봉떠구지 등의 화려한 떠구지를 꽂아 장식하였다. 그러나 국말에는 의례가 간소화되어 왕실에서도 원삼 차림에 체발로 된 머리틀을 얹지 않고 어여머리만 하게 되면서 어여머리를 큰머리로 인식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강순제 외(2015), 『한국복식사전』, 민속원.
국립민속박물관 편(2017), 『한국의식주생활사전 의생활』.
석주선(1993), 『冠帽와 首飾』,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이은주(2008), 「19세기 조선 왕실 여성의 머리모양」, 『服飾』 58(3), 한국복식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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