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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인 원삼

원삼은 조선시대 왕실 여성과 반가 여성의 예복이며, 죽어서는 수의(壽衣)로 사용되었다. 서민 여성들은 혼례복으로 착용하였다. 원삼이란 앞깃이 둥근 데에서 온 명칭으로 조선전기 원삼의 깃은 남자의 단령 깃과 같은 형태였으나 17세기 들어 좌우 깃이 앞 중심에서 대칭으로 만나는 ‘맞깃’으로 변화하여 정착되었다. 길이는 앞이 짧고 뒤가 길며 허리에 대대를 맨다. 황후는 황원삼, 왕비는 홍원삼, 비빈은 자적원삼을 입고 공주·옹주·반가의 여인은 초록원삼을 입었다. 황후, 왕비, 세자빈은 가슴과 등에 둥근 흉배(胸背)를 달고, 양어깨에는 견화(肩花)를 달았으며, 왕족은 네모진 형태의 흉배를 달았다. 사대부 부인들의 원삼에는 17세기까지 흉배가 달려있었음을 출토유물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원삼 감으로 겨울에는 단(緞), 여름에는 사(紗)를 사용하였다.
출토유물인 의원군 이혁의 부인 안동권씨(1664~1722년) 원삼[그림 02-21-1]은 맞깃이며, 뒷길이 앞길보다 19cm 길다. 소매통은 80.5cm로 넓은데, 색동이 없고, 흰색 한삼(汗衫)이 있다. 화순옹주(1720~1758년)의 원삼[그림 02-21-2]은 겉이 녹색이고, 안은 홍색에 남색 단을 둘렀다. 겉감은 녹색 화문단에 포도동자문을 부금하였다. 끝동에는 홍색·황색의 색동과 직금 백한삼을 달았다. 대한제국 선포 후의 원삼인 황후의 황원삼[그림 02-21-3]은 겉감이 황색이고, 안감은 홍색이며 안감에 남색단을 둘렀다. 가슴과 등, 양어깨에 5조룡보를 달았으며, 소매 끝에는 홍색·남색 색동과 직금 백한삼을 달았다. 왕비의 홍원삼[그림 02-21-4]은 겉이 홍색이고, 안은 미색으로 안감에 남색 단을 둘렀다. 소매에는 황색·남색의 색동과 직금백한삼을 달았으며, 가슴과 등, 양어깨에는 오조룡보를 달았다.
 
참고문헌
문화재청(2006), 『문화재대관』.
강순제 외 (2015) 『한국복식사전』 민속원.
박성실·조효숙·이은주(2005), 「조선시대 여인의 멋과 차림새」,단국대학교 출판부.
임현주(2012), 「조선시대 원삼의 유래와 변천과정 연구」 경원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집필자 : 정미숙(鄭美淑), 실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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