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양활용

5편. 한옥의 문살을 담고 빛을 머금은 조명
등록일2023-01-13 조회수5585
한옥의 문살을 담고 빛을 머금은 조명
한옥의 문살을 담고 빛을 머금은 조명
한옥의 정취가 조명으로 탄생하다-

한옥은 창호로 이루어진 가옥으로 창문과 방문을 합쳐 창호라고 부른다. 한옥에서는 창호가 빛과 공기를 받아들이는 기능을 담당한다. 해가 지면 내부의 빛이 창살 사이로 은은히 새어나오는 모습은 한옥만이 가지는 정취이다. 민작소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전통문양 산업활용 기반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전통 요소를 접목한 조명을 만들었다. 전통 문살 문양을 조명의 전면에 띄워 배치해 문양의 아름다움과 빛을 밝히는 조명의 기능이 조화를 이룬다.

전통 문살 문양을 접목한 조명

전통 문살 문양을 접목한 조명

창호와 문살로 이루어진 한옥에서 빛의 밝기에 따라 변해가는 문살 문양을 조명에 담기 위해 전통 문살로 사용된 아자살, 완자살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조명의 표면은 옻칠의 기본 색상인 암주색을 기반으로 흑칠을 하여 조명의 깊이를 더했다.

전통 문살 문양 패턴의 디자인화

전통 문살 문양 패턴의 디자인화

원목 창살문양에 전통방식인 옻칠 작업을 통한 마무리 과정

원목 창살문양에 전통방식인 옻칠 작업을 통한 마무리 과정

문살문에서 완자문은 바둑판처럼 가로세로가 일정한 간격으로 직각이 되게 짠 문이다. 아자문은 사각형의 테두리를 두르고 그 속에 작은 사각형문과 꺾쇠문을 포개어 새로운 문양을 만들었다. 단순하고 간결한 선형의 패턴이 반복되어 리듬감을 느껴지게 하는 문양 디자인이 완성되었다. 조명의 프레임 전면에 원목으로 짠 전통 문양 배치해 점등하면 문양이 조명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연출이 가능하다. 조명의 위와 아랫부분에는 한지를 배치해 은은한 느낌을 더했다.

공예트렌드페어 2021‘ 참가한 플로팅 패턴 스탠드(Floating Pattern Stand)

공예트렌드페어 2021‘ 참가한 플로팅 패턴 스탠드(Floating Pattern Stand)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발된 6종의 '플로팅 패턴 스탠드(Floating Pattern Stand)'는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반영한 수려한 디자인과 스마트폰으로 소등 가능한 편리함을 갖춰 사우디 바이어와 MOU를 체결하고 국립중앙박물관과 포시즌스 서울에 입점하고 공예트렌드페어 2021‘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이뤘다.

전통 문양을 반영해 한옥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조명

전통 문양을 반영해 한옥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조명

전시를 통해 조명을 접한 소비자들은 전통 문살 문양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로 인식했고, ‘전통의 현대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옻칠 마감이 아름답다.’ 등 다양한 소감을 나타냈다.

리빙웨어와 전통문양의 만남

K콘텐츠가 세계에서 각광 받고 있는 최근의 흐름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구호가 아닌 현실이 되어 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전통이 생활에 스며드는 일은 자연스럽고, 친숙한 방식일 때 공감을 얻게 되고 지속되기 쉽다. 이런 관점에서 한옥에 거주할 수 없지만 한옥의 정취를 닮은 현대적인 조명은 한국인에게도, 한옥의 추억이 없는 외국인에게도 편안한 정서와 유용한 기능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활용 전통문양

 

자료출처
  • 2021 전통문양 산업활용 기반구축 e-book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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