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문화 홍보 캠페인


        정성과 멋을 담은 소반문화, 도시락이 되다
          HANSIK : SOBAN&DOSIRAK / 파리:2021현장스케치
세계 미식의 중심에서 한식을 외치다: 2021 파리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우리 고유의 맛과 멋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세계적인 미식의 도시에서 ‘소반문화’를 필두로 한식문화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식에 관한 관심으로 뜨거웠던 캠페인 현장을 소개한다.
Bonjour, Parisien!

2021년 10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파리 시내 곳곳에서 “K-FOOD DOSIRAK, SOBAN”의 팝업스토어가 활기찬 모습으로 파리 시민들을 맞이했다. 2년 전부터 계속된 코로나의 영향으로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던 시기였지만 <소반> 팝업스토어는 세계 미식의 중심도시인 파리에 당당히 첫발을 내디뎠다. 다양한 형태의 소반과 도시락을 중심으로 한식문화를 소개하는 자리. 장소별로 참여자를 고려하여 도시락 메뉴와 패키지를 특색있게 구성한 모습이 포착됐다. 세계적인 요리학교 르꼬르동블루 요리학교(Le Cordon Bleu)에서 한식 디저트 정과류를, 파리 15구청 광장에서 열린 <김치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김장문화의 시그니처 음식인 보쌈을, 그리고 오피스 거리와 국제 학생 기숙사촌에서는 각각 직장인들과 유학생들에게 초배기 형태의 도시락을 통해 한식문화 속 스토리텔링을 전하고 자연스럽게 현지에 스며들었다.

2021 K-FOOD DOSIRAK, SOBAN 팝업스토어 행사 지도
        15구역 - 르 꼬르동 블루, 15구청, 언론사거리 / 14구역 - 국제 학생 기숙사촌

2021 K-FOOD DOSIRAK, SOBAN 팝업스토어 행사 지도

파리 시내 팝업스토어 4곳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긴 행렬이 이어졌고, 준비한 한식 도시락은 매번 단시간에 동이 났다. 좌식보다 입식 생활방식에 익숙한 파리 시민들은 소반 실물을 보며 신선해했고, ‘한 사람을 위한 작은 식탁’이라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도시락 메뉴에 대해 꼼꼼히 묻고 건강식이라는 사실에도 매우 흡족해하는 모습이었다. 소반의 쓰임새, 다양한 종류는 물론 우리 전통도시락 ‘도슭’과 ‘찬합’, 맛과 건강이 어우러진 한식의 가치, 1인 1상을 기본으로 삼았던 우리 고유의 한식문화 이야기까지 알차게 담은 스토리텔링 리플릿을 통해 한식문화를 소개했다. 호기심이 어린 눈빛으로 질문이 이어졌다.

한식문화 캠페인을 위해 제작된 도시락 (좌)미니소반과 팔각 도시락, (중)찬합 도시락, (우)초배기 도시락

한식문화 캠페인을 위해 제작된 도시락

(좌)미니소반과 팔각 도시락, (중)찬합 도시락, (우)초배기 도시락

르꼬르동블루 김치요리 경연대회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K-FOOD DOSIRAK, SOBAN”의 첫 팝업스토어를 위해 파리 르꼬르동블루 요리학교를 찾았다. 이날 르꼬르동블루에서는 김치 요리대회 최종 경연이 열리고 있었다. 한식에 진심인 결선 진출자들이 김치와 프랑스 식재료를 결합한 창의적인 레시피를 구상해 선보이고, 각 분야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단이 요리의 아름다움과 맛, 기술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색동 라인이 포인트인 파란빛 보자기에 곱게 담긴 한식 정과류 도시락과 미니 소반은 이 자리에 참석한 김치요리대회 최종 경연자들과 VIP들의 시선을 잡아끌기 충분했다.

르꼬르동블루 팝업스토어와 정과류 도시락

르꼬르동블루 팝업스토어와 정과류 도시락

알록달록 한국식 디저트 ‘정과류’는 현지에서 전통 방식으로 직접 만들고 한식도시락 에 정갈하게 담겨 참가자들과 르꼬르동블루 셰프들에게 전달되었다. 팔각형 도시락 안에 먹음직스럽게 담긴 각양각색 정과류를 접한 참가자들은 평소 접하지 못했던 이색적인 한국 디저트와 수려하고 고급스러운 도시락에 감탄을 연발했다. 특히 일반인보다 한식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가진 르꼬르동블루 셰프들과 VIP들은 소반문화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며 여러 질문을 쏟아내는 모습이었다. 소반, 찬합, 보자기, 유기수저 등 한식을 둘러싼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이해하는 특별한 시간을 나눴다.

“한국인 재학생도 많고 김치요리대회를 다년간 진행하다 보니 한국 김치와 한식에 대해서는 알게 되었지만, 소반은 새롭고 멋스러워요. 한 사람만을 위해 소담한 한 끼를 정성껏 차려내는 작은 식탁이라는 소반문화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더 감탄하게 됩니다. 보자기 역시 너무 특별해요.” -르꼬르동블루 부교장 셰프 패브리스 다니엘

파리 15구청 광장 《김치 페스티벌》

파리 15구청 청사 전면에 프랑스 국기보다도 커다랗게, 태극기가 펼쳐졌다. 한국 문화를 즐기려는 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한국의 전통 공연에서부터 K-POP 공연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세계적으로 열풍 중이었던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달고나와 딱지, 현지 반응이 뜨거운 K-분식, 호떡과 핫도그, 백김치, 주 행사인 김치 버무리기 행사까지 파리지앵의 취향을 저격한 다양한 즐길 거리가 풍성했다. 파리 경찰청 추산에 따르면 이날 약 1만 1천명이 김치 페스티벌을 즐겼다.

파리 15구청 광장에서 열린 김치페스티벌

파리 15구청 광장에서 열린 김치페스티벌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캠페인 추진에 앞서 파리 15구, 한식 홍보 비영리단체인 AMA(Association Mes Amis)와 한국-프랑스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삼자 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르꼬르동블루에 이은 두 번째 팝업스토어가 파리 15구청 광장에서 열린 김치페스티벌에 마련됐다. 파리 시민들을 맞이하기 위해 청사초롱을 달고, 김치버무리기 행사를 사전 신청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보쌈을 곁들인 한식도시락을 제공했다. 소반문화에 대한 소개와 함께 김장과 쌈장, 보쌈에 관한 이야기까지 많은 이야기가 전달되었고 뜨거운 반응이 돌아왔다. 관심을 두고 경청하던 참여자들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고, 일부러 다시 팝업 부스를 찾아와 한식도시락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포토월에서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하는 파리 현지인들의 모습에서 K-문화, K-푸드의 위력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김치페스티벌 팝업스토어 참여자들과 보쌈이 들어있는 한식도시락

김치페스티벌 팝업스토어 참여자들과 보쌈이 들어있는 한식도시락

“단순히 음식 맛을 보는 행사가 아니라 공유하고 연대한다는 의미도 지닙니다.” - 파리 15구청장 필립 구종

“소반문화는 한 사람을 위해서 특별히 차려진 독상, 사람을 공경하는 문화가 반영된 식문화입니다.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한식문화가 되길 바랍니다.”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김태훈

오피스 거리와 국제 학생 기숙사촌

프랑스 현지 언론사가 모여 있는 오피스 거리와 세계 각국의 유학생들이 모여 있는 국제 학생 기숙사촌의 야외정원에 세 번째와 네 번째 팝업스토어가 마련됐다. 건강한 메뉴의 도시락을 통해 한식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해보는 시간. 대나무를 엮어 만든 초배기 도시락에 정성스럽게 한 끼를 담고, 한복 원단 중 하나인 ‘노방’으로 만든 에코백에 담았다. 스텝들도 한복과 한복 앞치마를 착용하고 현지인들을 맞이했다.

초배기 도시락과 리플렛

초배기 도시락과 리플렛

본격적인 운영시간 이전부터 오피스 거리의 직장인과 유학생들이 몰리며 대기 행렬을 이루었다. 바삐 지나가던 행인들의 발걸음도 붙잡게 만들었던 한식 도시락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행사 시작 20여 분 만에 준비된 도시락 수량이 모두 소진된 것. 밥과 김치, 잡채, 떡갈비 등 건강한 메뉴의 도시락이 지단과 꽃대추, 잣 등 어여쁜 고명으로 정성스럽게 마무리되어 맛과 영양을 모두 잡았다는 설명에 현지인들은 깊이 감탄했다.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고루 갖춘 보자기와 식기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열광했다. 소담한 한 끼를 정성껏 차려 사람을 찾아가는 소반의 고유성처럼, 팝업스토어 방문객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스레 한식과 소반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답변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통을 이어나갔다.

언론사 거리 팝업스토어의 대기 행렬과 참여자들

언론사 거리 팝업스토어의 대기 행렬과 참여자들

“굉장히 먹음직스러워요. 한국음식을 발견할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쁩니다.” - BFM TV 기자 가에탄 메슬린

“한국의 식탁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과 한복 등 한국의 다양한 한국의 문화를 함께 소개해 준 것이 좋았습니다.”

“굉장히 현대적으로 느껴져서 놀랐어요. 플레이팅을 보면 음식에 대한 진지한 존중을 느낄 수 있어요.”

“맛의 균형이 너무 좋아서 맛있게 먹고 있어요.”

“솔직히 정말 멋지고 도시락 다 먹고 나서 다시 또 사용해도 될 것 같아요.”

국제 학생 기숙사촌 팝업스토어 참여자들

국제 학생 기숙사촌 팝업스토어 참여자들

“건강하게 먹는 동시에 학생들이 함께 먹으면서 정겨운 분위기를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요.” -국제 학생 기숙사촌 사무총장 루헝스 마리온

“모던하고 현대적이지만 예전 생활문화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합니다.”

“음식을 돋보이게 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가진 한국의 도자기와 소반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한국문화를 잘 알지 못하는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국의 식탁 문화가 매우 흥미롭다고 느꼈습니다.”

맛과 멋, 아름다움으로 스며들다

10월 한 달간 진행된 “2021 K-FOOD DOSIRAK, SOBAN” 캠페인이 프랑스 파리를 매료시킨 채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우리 고유의 한식문화가 지닌 정성과 멋을 파리 현지인들에게 직접 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즐거움이 묻어나는 다양한 사진들이 실시간으로 SNS를 장식했다. 저마다 인상적이었던 순간을 생생히 담아낸 모습이다.

“Merci pour cette distribution de nourriture coreenne(멋있는 소반 전시와 도시락에 감사한다)”

“Merci KCDF, AMA(도시락을 준비한 KCDF 및 AMA에게 감사한다)”

“L’elegant soban exqiuis! Un immense Merci!(고급스런 소반 도시락 패키지다)”

행사 참가자 인스타그램 업로드 모습

행사 참가자 인스타그램 업로드 모습

한국 음식이 아닌 한식문화 본연의 가치를 세계인들에게 직접 소개하고자 기획된 이번 행사는 글로벌 MZ세대와 분야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비빔밥, 불고기 등 일부 단일 메뉴 위주의 단편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한식문화가 본래 밥과 찬을 한 상에 소담하게 차려낸 ‘소반’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멋스러운 ‘도시락’을 통해 보여주었다. 한식문화에 대한 실체감 있는 경험이 향후 한국 전통문화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식문화 홍보 캠페인은 앞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2021 파리 K-FOOD DOSIRAK 'SOBAN’ 영상 보러가기(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유튜브 채널)
MBC 생방송 오늘저녁 '한식 세계를 담다' 보러가기(MBC LIFE 유튜브 채널)

르꼬르동블루, 국제 학생 기숙사촌, 언론사 거리 한식도시락 캠페인 소개

https://www.youtube.com/watch?v=9YKvyk8kB90&list=PLy3CrqJRJ5hLVBb92Bxxcm_Wiu29K8pNI&index=3

파리 15구청 광장 김치페스티벌 한식도시락 캠페인 소개

https://www.youtube.com/watch?v=gtKmJBMLQFg&list=PLy3CrqJRJ5hLVBb92Bxxcm_Wiu29K8pNI&index=2&t=1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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