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문화사전

어만두
어만두 이미지

오늘날 만두라고 하면 흔히 얇은 밀가루 반죽피에 고기나 채소를 다져 넣고 모양을 빚어 쪄낸 것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어만두(魚饅頭), 생치만두(生雉饅頭), 육만두(肉饅頭), 동과만두(冬果饅頭), 생합만두(生蛤饅頭) 등, 훨씬 더 다양한 만두가 존재했었다.

이들 만두의 공통점은 만두피가 매우 이채롭다는 것인데, 어떤 재료를 이용하여 만두껍질을 삼느냐에 따라 참으로 다양한 만두를 빚어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어만두는 왕실과 양반계층을 중심으로 상당히 유행했던 음식이다. 어만두는 생선살을 얇게 저며 만두피로 삼는데, 이 때 생선은 민어 숭어 도미 광어 같은 흰 살 생선을 써야 깨끗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어만두의 주재료로 쓰이는 민어, 숭어, 도미 같은 생선들은 주로 늦봄에서 여름철에 맛이 가장 좋기 때문에 어만두를 즐기기에도 이 때가 가장 적합하다 할 것이다. 그래서 홍석모(洪錫謨: 1781-1857)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 어만두를 음력 4월 월내 시식(時食)으로 기록하였다. 어만두 만드는 법은 『산가요록(山家要錄)』, 『산림경제(山林經濟)』, 『농정회요(農政會要)』,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윤씨음식법』, 『시의전서(是議全書)』 등과 같은 여러 조선시대 조리서에 기록되어 전한다. 그 중 『시의전서』를 중심으로 어만두 만드는 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민어나 숭어, 또는 도미의 껍질을 벗기고 얇게 저며 두껍고 넓게 자른다. 만두 소로 넣을 소고기, 미나리, 숙주 등도 다져서 양념한다. 그런 다음, 저민 생선살에 소를 넣고 만두 모양으로 빚은 뒤 녹말가루를 묻혀 삶는다. 만두가 익으면 건져낸 후, 고춧가루를 탄 초장을 곁들여 먹는다.

제작자
(사)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집필자
양미경
발행기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원연합회
저작권자
한국문화원연합회
분야
한식[음식]
이미지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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