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화
맷돌(<망질하고>)

맷돌은 곡식을 갈아서 가루로 만드는 데 쓰는 기구이다. 둥글넓적하고 단단하게 얽은 돌 두 짝 사이에 맷돌 중쇠가 있어 돌려지는데, 윗돌의 구멍에 갈 곡식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곡식이 갈아져서 나오는 원리이다. 김준근은 맷돌질하는 장면을 여러 점 그렸다. 그림 속 맷돌을 돌리는 주제는 모두 같지만, 인원마다 다양하게 분담된 역할 장면을 이해하기 쉽게 그려서 외국인도 맷돌을 돌리는 방법을 잘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이다. 세 명의 여성이 채색화로 그려진 장면의 제목은 <망질하고>이다. 망질은 맷돌질의 사투리이다. 맷돌을 담은 큰 함지박을 가운데에 두고 두 여성이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다. 한 여성이 함지박을 잡고 맷돌을 돌린다. 맞은편의 여성은 함지박 옆에 놓인 그릇에서 콩을 숟가락으로 퍼서 맷돌 구멍에 넣는다. 무거운 맷돌을 돌리기 위해서 두 사람이 막대기를 함께 쥐고 있는 장면 등이 매우 구체적이며 생생하다. 이와 같은 구도로 부부가 함께 맷돌을 돌리는 그림도 있다. 한편 서 있는 한 여성은 물이 담긴 백자 대접을 들고 간간히 윗돌 구멍에 물을 붓는다. 물은 맷돌이 수월하게 돌아가고 곡식이 부드럽게 흘러나오게 하는 역할을 한다.
- 제작자
- (사)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 집필자
- 구혜인
- 발행기관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원연합회
- 저작권자
- 한국문화원연합회
- 분야
- 한식[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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