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문화사전

도문대작
도문대작 이미지

교산(蛟山) 허균(許筠: 1569-1618)이 1611년 지은 『도문대작(屠門大嚼)』에는 조선시대 전국의 대표적인 식재료와 음식에 대해 기록되어 있는데 이 글은 허균의 문집인 『성소부부고(惺所覆瓿藁)』에 수록되어 있다. 『도문대작』이라는 이름은 ‘도살장 문을 바라보며 씹는다’라는 뜻으로 유배지에서 여러 음식을 떠올리지만 먹을 수 없는 저자의 상황을 묘사한 제목이다. 이 책에는 허균의 외가인 강릉의 방풍죽을 비롯해 개성의 석이병(石耳餠), 전주의 백산자(白癎子), 안동의 다식 등 각 지방의 유명한 음식과 함께 강릉의 천사리(天賜梨, 하늘배), 제주의 금귤(金橘)과 감귤(甘橘), 보은의 대추 등 각 지방의 특산물이 기록되어 있다. 허균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아버지는 이 시대 유명한 학자였던 초당(草堂) 허엽(許曄: 1517-1580)이며 여류시인으로 이름이 높은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1589)은 그의 누이동생이다. 강릉의 초당두부는 허균의 아버지인 초당 허엽의 호를 따서 이름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초당두부가 허엽이 개발한 것이라는 설과 한국전쟁 이후 생계를 잇기 위해 초당동 여성들이 두부를 만들어 팔면서 생겨난 것이라는 설이 있다.

제작자
(사)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집필자
서모란
발행기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원연합회
저작권자
한국문화원연합회
분야
한식[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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