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문화사전

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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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는 산에서 자라는 낙엽 덩굴나무로써, 열매, 잎, 덩굴, 뿌리 등을 활용한다. 허준(許浚: 1539-1615)의 『동의보감(東醫寶鑑)・탕액편(湯液篇)』(1610)에서는 다래를 ‘미후도(獮猴桃)’라 하여, 열 때문에 음식물을 토하는 경우를 치료하는데, 다래 즙을 내어 생강즙과 섞어 먹으면 된다고 하였다. 다래덩굴의 즙도 위가 막혀서 토하는 경우 사용하였는데, 다래덩굴의 즙을 끓여 생강즙과 섞어서 먹으면 매우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그 외에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것을 풀고, 실열을 없애기 위해서, 다래의 속을 긁어 꿀과 함께 졸여 늘 먹으라고 하였다. 1766년에 유중림(柳重臨: 1705-1771)이 편찬한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서도 다래를 ‘미후도(獼猴桃)’라고 하여 갈증을 그치게 해주며 번뇌를 해소시켜 주지만,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최한기(崔漢綺: 1803-1877)가 편찬한 『농정회요(農政會要)』(1830년경)에서는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적고 있다. ‘다래(미후도)는 이명으로 등리(藤梨), 양도(陽桃)라고 하며, 모양이 배와 같고 색은 복숭아와 같은데, 미후(獼猴: 원숭이의 일종)가 먹기 좋아하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 산골짜기에서 나며 넝쿨은 나무에 붙어 자라고, 잎은 둥글며 털이 있다. 열매는 모양이 배추벌레 알과 비슷하고 크다고 하였고, 그 껍질은 갈색으로 서리가 내린 뒤에야 맛이 달아져 먹을 만하다’고 하였다. 『농정회요』에서는 다래 순에 대한 설명도 함께 하였다. 다래 순으로는 국을 끓여도 되는데, 그 맛은 시고 달고, 성질은 차고 독이 없다. 많이 먹으면 비위가 냉해지고 속을 훑어 내린다고 하였다. 『동의보감・탕액편』이나 『증보산림경제』에서 주로 열을 없애주는데 다래를 활용한 것이 다래의 성질이 차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래는 새로 나온 순도 식용으로 사용하는데 ‘다래순나물’로 무쳐 먹는다. 다래순을 소금물에 데쳐서 물기를 꼭 짜낸 후에 고추장, 설탕, 참기름, 깨소금 등을 넣고 무쳐 먹는다.

제작자
(사)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집필자
홍진임
발행기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원연합회
저작권자
한국문화원연합회
분야
한식[식재료]
이미지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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