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화
화면(삼월 삼짇날)
예로부터 삼월 삼짇날은 양수(陽數)인 3자가 겹치는 날이라 하여 길일로 여겼다. 일 년 중 큰 명절이었던 만큼, 이날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해먹으며 들에 나가 하루를 즐기며 놀았다. 삼짇날 먹는 절식(節食)으로는 제철에 피는 진달래꽃을 이용한 화전(花煎)과 화면(花麪)이 대표적이다. 홍석모(洪錫謨: 1781-1857)가 쓴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와 『규합총서(閨閤叢書)』, 『주식시의(酒食是義)』, 『음식방문(飮食方文)』 등의 조리서에는 화면 만드는 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를 종합해보면 화면 만드는 방식에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첫째, 녹두가루를 반죽하여 익힌 다음, 이를 가늘게 채 썰어 꿀을 탄 오미자국에 넣고 잣을 띄운다. 둘째, 진달래 꽃잎을 녹두가루에 반죽하여 살짝 데친 다음, 차게 우려낸 오미자국에 띄워낸다. 그런데 꽃을 이용한 만큼, 화면은 계절에 따라 다양한 제철 꽃이 사용되었다. 봄철에는 주로 진달래 꽃잎으로 두견화면을 만들어 먹었고, 가을에는 국화 꽃잎을 넣어 국화면을 만들어 먹었다.
- 제작자
- (사)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 집필자
- 양미경
- 발행기관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원연합회
- 저작권자
- 한국문화원연합회
- 분야
- 한식[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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