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문화사전

개장국
개장국 이미지

개장국은 개의 갈비, 내장, 살을 푹 고아 간장, 기름, 참깨, 후추, 천초로 양념하여 끓인 국으로, 한자어로 구장(狗醬)이라고도 한다. 보신탕, 영양탕, 사철탕과 같은 명칭도 모두 개장국을 일컫는 다른 이름이다. 조선시대에는 단백질 공급원으로 개고기가 많이 식용되었다. 1600년대에 장계향(張桂香: 1598-1680)이 쓴 『음식디미방(閨壼是議方)』에는 개장국을 비롯하여 개장국 누르미, 개장고지 누르미, 개장찜, 누런 개 삶는 법, 개장 고는 법 등과 같이 개고기를 이용한 각종 조리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것으로 볼 때, 장계향이 살았던 17세기 무렵에는 개고기 식용이 상당히 보편적으로 이루어졌고, 또 매우 중요한 음식으로 인식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규합총서(閨閤叢書)』,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경도잡지(京都雜誌)』,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등 여러 조리서와 문헌에서 개장국 끓이는 법을 찾아볼 수 있다. 개장국은 특히 집안이나 마을에 큰 잔치가 있을 때, 그리고 삼복더위에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만들어 먹곤 했다. 개장국을 끓이기 위해서는 우선 개를 잡아 파 밑동을 넣고 푹 삶는다. 여기에 닭고기와 죽순을 넣으면 더욱 맛이 좋다. 고기가 충분히 익어서 살이 물러지면 살과 내장을 각각 잘게 찢거나 썰어서 산초가루를 넣고 국으로 끓여서 먹었다.

홍석모(洪錫謨: 1781-1857)가 살았던 19세기 서울에서는 시장에서도 개장국을 많이 판매하였다. 홍석모보다 후대 사람인 조풍연(趙豊衍: 1914-1991) 또한 서울 사람들은 ‘복놀이’를 매우 즐겨서, 복날에는 상인들이 세 번 모두 가게 문을 닫고 “한 상 떡 벌어지게 차려 가지고 교외 수풀 우거진 곳이나 냇가로 가서 포식하고 놀았다”고 적었다(『서울잡학사전』)

제작자
(사)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집필자
양미경
발행기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원연합회
저작권자
한국문화원연합회
분야
한식[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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