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문화상징

고구려 고분벽화
선정취지 및 필요성
  • 고분벽화란 무덤내부에 그려진 그림으로 이승의 삶의 모습을 저승에 구현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고구려의 고분벽화는 우리 민족사에 있어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1500여 년 전 고구려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아름답고 화사한 색채로 선명하게 구현한 벽화고분은 우리민족의 위대함을 만 천하에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이들 고분벽화는 고구려의 높은 문화수준을 반영하고 있으며, 넓은 영역의 가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보여 진다.
역사적 배경 및 상징물의 의미
  • 우리나라에서 옛 사람들의 생활상과 내세관을 엿볼 수 있는 벽화고분은 고구려와 고려시대에 만들어졌다. 고구려의 벽화고분은 현재까지 100여기가 발견되었는데, 중국의 즙안지역에 일부와 북한의 평양과 평안남도 지역에 대부분 분포되었다. 이들 고분벽화는 3세기말에서 7세기까지 만들어졌는데, 무덤의 축조방법과 그림의 주제에 따라 크게 세 시기로 나누어진다. 제1기(350~450년)는 고구려의 영토가 크게 확장되는 시기로 외방무덤과 방이 여러 개 딸린 무덤이 있으며, 그림은 벽면에 회칠을 하고 회가 마르기 전에 묵선으로 윤곽을 그린 후 다양한 채색으로 그리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이 시기의 벽화내용은 죽은 자의 생전의 저택구조를 재현하거나 목조가옥의 뼈대를 그려 무덤내부를 주택과 같이 꾸몄다. 또 그림들은 무덤주인이나 무덤주인부부가 남녀 시종들의 시중을 받으며 춤과 노래, 놀이를 즐기는 장면을 묘사하거나 대규모 행렬이나 말 타고 사냥하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제2기(450~550년)는 중국의 남북조 등과 함께 동아시아 국제질서를 좌우하는 4대강국의 하나로 군림하던 시대로, 1기의 인물이나 생활풍속과 함께 사신도, 장식무늬를 비롯해 불교적인 장식무늬가 등장을 한다. 장식무늬로는 ‘왕(王)’ 자문, 연꽃문, 구름무늬, 얽힌 용무늬, 인동무늬 등이 있다. 연꽃문은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비는 염원이 담겨있다. 제3기(550~650년)는 무덤이 구조적으로 단순화되어 외방무덤이 대부분이고, 그림의 주제 또한 사신도 일색으로 변한다. 사신도의 배경에는 나무와 구름 등의 사실적인 것 이외에도 해와 달, 북두칠성 등의 별자리를 비롯해 신선, 동물 등의 도교적인 요소가 많이 등장한다. 이 시기의 고분벽화는 고구려 특유의 힘과 긴장감, 화려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담아내고 있다. 벽화고분은 신라에서 축조되었다. 경북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 비봉산(飛鳳山) 중턱에 있는 신라의 채색 벽화고분은 평면 직사각형의 돌방무덤[石室墓]으로 벽면에 회칠을 하고, 그 위에 채색으로 북벽에는 연꽃과 구름무늬, 서벽에는 뱀을 손에 쥔 나체 인물화, 동벽에는 나체의 역사상(力士像)과 서조(瑞鳥) 등이 그려져 있다. 특히 고구려의 벽화그림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드문 아주 귀중한 문화유산이 아닐 수 없다.
다른 나라의 유사 사례
  • 무덤 안에 그림을 그려 넣기 시작한 것은 고구려가 처음이 아니다. 이미 한나라 때 산동성 지역을 중심으로 석관 등에 채색이 안한 그림을 새기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중국의 요동지방에 삼도호묘를 비롯한 10여기의 무덤이 있을 뿐 고구려처럼 고분벽화 무덤이 크게 발달하지 못했다. 남북조 무덤들은 고구려 벽화와 유사한 점은 있으나 주로 무덤주인공의 연희장면이나 행렬도 등의 그림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고구려 벽화고분에서 보는 것처럼 치밀하고 짜임새가 없으며, 인물묘사 또한 고구려처럼 색채가 화려하지 못하고 생동감이 넘치지 않는다.
기대효과
  • 1500년 전 고구려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고분벽화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과 정신세계를 살피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더욱이 이들이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그 가치와 중요성이 증대되었다. 고구려의 고분벽화는 한민족의 역동성과 예술성을 표현한 최고의 걸작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고분벽화는 우리에게 긍지와 가슴 뿌듯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상징물로 손색이 없다.
문화사업 및 비영리 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현재 고구려의 고분벽화는 중국과 북한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당장 이용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데 대한 철저한 연구와 보존 방법을 강구하여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와 민간에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들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상품을 개발해 한민족의 이미지를 제고시킬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참고자료
  •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도록, 통천문화사, 1994 ICOMOS, 문화재청, 『세계문화유산 고구려고분벽화』, 2004. 국립공주박물관,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2004 <정종수>
관련이미지
빠른 이동 메뉴
  • 주소 : (03060) 서울시 종로구 종로구 율곡로 33 안국빌딩 7층
Copyright © KCDF.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