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문화상징

자장면
선정취지 및 필요성
  • 자장면은 서민들의 외식문화를 대표하는 요리로써 사랑받아 왔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별식이다. 자장면의 발상은 중국이었으나, 엄연히 한국의 자장면은 우리의 입맛에 개발된 뛰어난 맛의 요소를 가진 한국만의 독창적인 음식이다. 인천 중구에 있는 차이나타운을 통해 개발 보급된 자장면은 ‘인천. 중국의 날’ 문화 축제의 하나의 행사로 진행되다가 2005년에는 자장면이 한국에서 판매된 지 100주년을 기념으로 하여 독립적인 성격의 축제가 열려 성황리에 끝났다. 그런데 자장면 대축제는 자장면 할인판매, 자장면 빨리 먹기 대회, 자장면 수타 시범 등등 일회적인 이벤트성 행사들만 주를 이뤄 단조로운 구성이 주를 이루는 게 아쉽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장면을 통해 알아보는 인천의 역사공부나, 자장면이 중국의 것이 아닌 한국의 자장면을 느끼도록 하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한국인이 개발한 자장면의 맛을 세계로 알리기 위한 노력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역사적 배경 및 상징물의 의미
  • 조선에 진출하려는 열강들은 인천 해역에서 군사적 충돌을 일으켰다. 병인양요(丙寅洋擾, 1866)와 신미양요(辛未洋擾, 1871)가 그것으로, 선조들은 이들의 도래를 온몸으로 싸워 막았다. 그러나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에 조선 진출의 기선을 제압하고자 운요호(雲揚號)사건(1875)을 감행했고, 끝내 조일수호조약(강화도조약, 1876년)으로 문을 열게 되었음은 교과서적 상식이다. 구미 열강과도 수호통상조약을 맺게 되니 은둔국 조선은 갑자기 봇물 터진 외압을 직접 받게 된다. 그리하여 인천은 무엇보다 자장면이 탄생한 곳이다. 인천에서 가까운 중국 산동 반도의 가난한 사람들이 부푼 꿈을 안고 개항지 인천으로 몰려든다. 그네들은 하층 밑바닥에서 생활하면서 간신히 끼니를 때우고 있었다. 그네들 노동자를 쿨리(苦力)라고 불렀다. 그네들을 위하여 값싸고 간편한 중국음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자장면의 출발이다. 자장면은 추억의 음식이다. 자장면의 탄생은 20세기 근대적인 상황에서 비롯되었다. 자장면을 중국음식으로 알고 있지만 정작 자장면은 한국인의 보편적인 음식이 되었다. 따라서 냉면, 비빔밥, 불고기 등의 전통적 한국음식이 아니라 근대적 한국음식으로서 자장면을 선정할 수 있다고 본다.
다른 나라의 유사 사례
  • 인천 중구에서는 1905년 우리나라에서 자장면을 최초로 만들어 판 중국집 공화춘 건물을 자장면 박물관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내용은 선린동 일대 176평의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256평 규모로 세워진 옛 공화춘을 매입해 1층을 화교문화박물관으로 조성하고, 2층을 자장면 시식 및 체험공간으로 만들어 2009년쯤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내용이다. 공화춘 건물은 2006년 4월 14일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문화재 246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정부는 인천 중구의 계획에 따른 자장면박물관의 건립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먼저 자장면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개발되고, 서민들의 생활과 함께 하며 발전해 온 역사 연구를 할 수 있는 인력 양성 부문에 협조하여 자장면이 한국의 음식임을 공고히 하는 역사적인 근거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는 자장면 박물관의 전시내용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초창기 자장면의 모습과 생산 방식 등을 발굴·복원하는 것에서부터, 현재 종 다양성을 보이고 있는 수많은 자장면의 종류(예를 들어, ‘옛날 자장’, ‘간 자장’, ‘볶은 자장’, ‘쟁반 자장’, ‘유니 자장’, ‘사천 자장’, ‘짬자면’, ‘스파게티’ 등등)를 조사하여 정리하는 연구도 필요하다. 즉, ‘끊임없는 자장면의 진화(進化)’ 과정은 단순한 호사(好事)거리가 아니라, 학문적 연구거리인 것이다. 더불어 2009년으로 건립될 예정인 자장면 박물관을 체험 위주의 전시 공간을 위한 최신시설이 갖춰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자장면 박물관의 건립 후에는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문예진흥기금과 같은 발전 기금을 협조할 필요성이 있다.
기대효과
  • 자장면은 한국인의 대부분이 즐겨먹는 음식이며, 이에 얽힌 경험이나 추억들이 각자 하나씩 있을 만큼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요리이다. 정부는 자장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인천 중국의 자장면 축제나, 한국 자장면에 대한 홍보를 위해 자장면에 얽힌 이야기 공모전을 개최하는 협조를 마련해야 한다. 자장면과 관련된 시민들의 다양한 이야기 소재를 모아 자장면 홍보에 관련된 미디어물의 소재로 활용하거나 책으로 발간한다면 자장면을 더 이상 중국의 이미지로 떠올리지 않고, 한국인의 일상과 함께 한 우리의 음식임을 밝히는 기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장면은 연령층에 관계없이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음식이다. 또한 자장면은 한국 경제 발전이 미흡했던 어려웠던 시절, 최고의 외식 메뉴였다. 이제 자장면은 시민들에게 흔한 음식이지만, 아직도 불우한 이웃에게는 자장면이 흔하지 않은 음식이다. 이러한 실상에 기초하여, 불우한 이웃들에게 자장면을 보급하는 일은 자장면의 소비를 늘리고 불우이웃을 위한 효과적인 협조책이 될 것이다. 예를 들면, 먼저 각 지자체에 속해있는 중식점 중에서 참가 의사가 있는 업소를 선정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 서로 돌아가면서 불우 이웃을 위한 자장면 나누기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다. 참여하는 중식점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지정한 ‘사랑의 자장면 집’ 또는 ‘나눔 자장면의 집’ 등과 같은 마크를 주어 명예를 주는 방식의 보상을 취한다. 이러한 자장면 보급 행사는 불우 학생들의 무료 급식 메뉴에,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급식소 등에 실시하고, 거동이 힘든 무의탁 노인을 위해서는 자장면 배달 서비스까지 진행하는 등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불우 이웃을 위한 지자체의 이러한 제안은, 중식점에게는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기쁨과 명예를 주고, 시민들에게는 나눔의 정신을 파급하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자장면 하나로 시작한 지자체의 작은 나눔의 노력은 한국 사회 전체에 퍼지는 나눔의 운동으로 발전될 것이다.
문화사업 및 비영리 분야에서의 활용방안
  • 해외 진출을 위한 자장면 개발 중국의 춘장을 재료로, 한국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자장면을 개발하여 대중적인 음식으로 발전시켰다. 이러한 자장면의 뛰어난 맛을 해외에 소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안이 필요하다. 먼저 음식의 맛과 향을 중시하는 외국인들은 자장면의 검은색은 첫인상만으로 음식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각종 야채의 색이 검은색의 춘장에 가려진 자장면은 이러한 외국인들의 성향에 비추어 볼 때 약점이다. 이를 개선한 하나의 예로 김밥은, 겉의 검은 색 김 때문에 외국인의 기호에 맞지 않을 것을 대비해, 안의 밥을 겉으로 하고, 김을 안쪽에 말아 넣은 누드김밥을 만들었다. 이처럼 자장면의 검은색 소스를 맛은 변화시키지 않은 채 다른 색으로 개발하는 방법이나 면에 자장소스를 미리 부어주는 일반적인 자장면 대신, 자장면 그릇에 면과 자장소스를 기호에 맞게 덜어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자장면이 한국의 음식임을 상징하도록 한국의 김치를 비롯한 다른 한국 전통 요리와 함께 하나의 메뉴로써 보급하는 방법 등등 해외에 진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 개발이 필요하다. 다양한 자장면 제품 개발 자장면을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제품은 시중에 여러 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최초의 자장면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공화춘’의 이름을 내건 조리식품이 시판되어 원조 자장면의 맛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국내 이러한 자장면 조리식품은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소비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새롭고 다양한 자장면 제품을 개발하는 일이 필요하다. 면 반죽에 몸에 좋은 녹차 가루를 섞거나, 자장 소스에 저칼로리의 채소, 야채만을 넣어 만든 참살이(웰빙) 시대 기능성 건강 자장면의 개발, 단순히 자장면의 레토르 식품만 아니라 조랭이 떡을 넣어 만든 자장소스 떡볶이, 자장 볶음밥 등등 자장 소스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 등등 자장면의 맛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개발되어야 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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