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백원(伯源), 호는 고산자(古山子), 본관은 청도(淸道). 황해도 출신, 어려서 서울로 이주, 미천한 가문의 출신이었으나 학문을 열심히 닦았으며, 정밀한 지도의 작성에 뜻을 품었다. 그는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지(地志)가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지지란 역대 제도와 문물, 풍습 등과 지역과의 관계를 적은 것을 말한다. 그래서 역사에서 지지가 만들어지고, 그 지지를 바탕으로 하여 지도를 만들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3개의 지지를 남겼는데 동여도지, 여도비지, 대동지지가 그것이다.


 전국 각지를 두루 돌아다니며, 30여 년간의 노력 끝에 순조 말년 청구도(靑丘圖) 2첩을 완성하였다. 그 후 청구도(靑丘圖)에 불만을 느끼고, 다시 전국을 답사하여 1861년(철종 12)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2첩을 완성, 교간(校刊)하였다. 또한 여지승람(輿地勝覽)의 착오를 정정하고 보궐(補闕)하기 위해 32권 15책의 대동지지(大東地志)를 집필, 이 밖에 지구도(地球圖)도 제작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국 8도를 두루 답사했으며, 백두산을 7~8차례 왕래 수십 년간을 돌아다니면서 한폭한폭 실제로 측량을 하면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손수 그려서 판각하였다.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의 정밀성과 풍부한 내용은 후세의 지도제작에 밑거름이 되었으며, 현재 한국지형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기초자료가 되고 있다.


[文獻] 立一平 : 金正浩. 洪以燮 : 大東輿地圖 等

[영정개요]
- 표준영정 지정년도 : 1977
- 제작작가 : 운보 김기창
- 영정제공 및 저작권자 : (재)운보문화재단
- 영정크기 : 세로121cm X 가로84cm
- 소 장 지 : 국립현대미술관